12월 2차 지필평가가 끝나고 나면 학생들은 세상이 다 끝난 양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든다.
하물며 영화도 하루 이틀이지 나중에는 아이들도 힘들지만, 어떻게든 학생들을 붙잡아 두어야 하는 선생님들도 너무 힘들다. 게다가 영화를 틀어주지 말라는 관리자들의 눈총에 학년말 생기부 업무까지 더해지면 이래저래 곤혹스럽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더불어 함께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학년부별로 학년말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미리 예산도 좀 배정해 두고 교과별로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열어 미리 계획을 세웠다.
담임 선생님들은 생기부 업무 등으로 바쁘니, 아무래도 학년부장이 주도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신경써서 처리할 일이 많아 진행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일 년을 의미있게 마무리하게 되어 좋았던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 교과 활동 : 국어(연극 ucc 경연대회), 역사(역사 골든벨), 기술가정(펠트를 이용한 필통 만들기), 미술(미술 전시회 관람), 체육(미니 체육대회), 진로(연극 특별 프로그램) 교과는 1~4시간 블록 수업을 할 수 있는 활동 준비
- 인문 소양 : 진로나 교육, 환경 문제 관련 동영상 시청
- 학급 자치 : 학급별 반가 경연대회 준비
이 중 <반가 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반가를 정하고 준비하여 학년별로 모든 학급이 무대에 올라 반가 공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도 하고 어려움도 겪지만 그래도 모든 학생이 무대에 올라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이다. 물론 상품도 푸짐하다.
이런 학년말 특별 프로그램 덕분에 그래도 12월 말을 나름 평화롭게 보낼 수 있었고, 반가 대회 등을 통해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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