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인 2014년 일산중학교에 근무할 때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은 '생활 지도'라는 말이 '생활 교육'으로 바뀌고 회복적 생활 교육이란 말도 많이 익숙해졌습니다만, 학교 차원에서 회복적 생활교육 전문가를 모셔서 함께 배우고 실천했던 경험이라 다시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래 전에 작성한 글임을 감안해 주시고, 첨부한 자료는 3일간 진행된 연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니 읽어보면 '회복적 실천'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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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산중에서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급/학교를 위한 회복적 실천>이라는 이름의 생활지도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3차에 걸쳐 진행된 연수로 1일차에는 학급이나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활동을, 2, 3일차에는 갈등 상황을 조정하는 활동을 배웠습니다.
특히 2, 3일차에 진행된 갈등 상황을 조정하는 회복적 실천은 학생들 사이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데 있어 요긴한 연수였습니다.
일종의 대화 기법을 통해 갈등의 본질을 들여다 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하는 방식인데,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소의 내공과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선한 부분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참고 기다리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2학년 한 학급에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이 있어서, 담임 선생님을 포함하여 학생 8명과 회복적 실천 방식으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사전 서클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대화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소 진땀을 빼기는 했지만, 실제 효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학급에서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다시는 놀리거나 피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실제 잘 지켜져서 이후 생활지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수의 내용이 실습 위주고 정리된 문서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어서 정말 부지런히 적고 기억해 내고 하여 문서 형태로 만들어 봤습니다.
문서만 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지금까지처럼 처벌과 선도 위주의 생활 지도가 아닌 다른 방식의 생활 지도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수소문을 해서라도 꼭 익혀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은 연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겨울방학 중 1월 20~22일 3일간 해솔중학교에서 열리는 자율연수에 참가하여 조금 더 익혀보려고 합니다.
연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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