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업자료(2014년 이전)

희곡 쓰고 연극하기 수행 평가 + 학생 희곡 작품 : 2012년 비상교육(중2-2학기)

떡님의 국어수업방 2022. 1. 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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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로 '희곡쓰고 연극하기' 모둠활동을 했다.

사실 처음 이걸로 수행평가를 할 때는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열심히는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해서 아이들도 즐겁고 수업하는 나도 즐거웠던 수업이다.

 

1. 수행평가 안내

- 총 10점 : 희곡 쓰기 5점 + 모둠별 연극 5점

- 개인 당 안내문 1장과 모둠별 안내문 1장을 나눠준다.

- 난 개인적으로 수행평가 채점 시 점수는 후하게 준다. 기일과 분량을 지키고 너무 무성의하게 쓰지만 않으면 대체로 만점

 

2. 희곡 쓰기

- 희곡은 각자 하나씩 써서 낸다.

- 희곡 쓰기 안내문 파일

희곡쓰기 수행평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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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또는 소재는 다음 중에서 선택해서 쓰도록 했다. : 선택 / 친구 사이 / 가족 / 역사적 사건 / 시험 / 외모 / 학교 생활

- 교과 간 통합수업이 이뤄지면 사회 시간에 배운 사회 문제나 역사시간에 배운 역사적 내용, 도덕 시간에 배운 도덕 관련 내용 등으로 주제를 한정해 줄 수도 있다. 2013년에는 그렇게 진행할 계획이다.

 

3. 모둠별 연극하기

- 1차로 채점한 희곡을 다시 개인별로 나눠주고 모둠별로 모여서 서로 각자 쓴 희곡을 읽게 한다.

- 그 중 모둠이 함께 연극할 희곡을 하나 정하고 필요시에 수정한다. 교사가 최종 희곡을 모둠별 학생 수대로 복사해 준다.

- 각자 맡을 역할을 모둠별 활동지에 작성한다. 모둠별 활동지 양식

희곡쓰기 수행평가(모둠별 활동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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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둠별로 5분 정도 분량의 연극 공연을 한다. 의상이나 배경을 준비한 모둠은 가산점을 주고, 장난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쓴다.

- 역시 채점을 후하게 한다. ^^

 

4. 몇 가지 유의할 점

- 아이들이 지문과 해설의 역할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지문과 해설의 차이를 잘 설명해 주고, 특히 지문은 해설자가 읽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려준다.

- 7개 모둠이 한 시간에 모두 공연을 할 수는 없었다. 1차시에 4~5개 모둠이 가능했다.

- 가능하면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서 기록을 남긴다.

 

학기말 교과 평가를 할 때 아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던 것이 바로 이 연극활동이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보다는 일단 해보면 아이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 활동이었다.

 

연극활동 사진

 

희곡쓰기 수행평가로 제출한 학생들의 희곡들을 읽다가 몇 작품 소개한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 아무래도 '왕따 / 자살 / 가출 / 부모와의 불화 / 친구 간의 오해와 다툼'과 같은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도 우리 학교 아이들 희곡 대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실이 힘드니 희곡이라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후자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작품을 쭉 읽다가 눈에 띄는 학생 작품 네 편을 소개한다.

 

1. <내가, 내가 되어>

여학생들의 글 중에 특히 왕따와 자살을 다룬 작품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자아가 분리되어 왕따를 당하는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작품이다. 연극보다는 영화로 제작하기에 적합할 것 같은 희곡이지만, 나름 고민해서 쓴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내가, 내가 되어(왕따와 자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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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의 선택>

아이들 작품 중에서 나름 반전도 있고, 또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실제 연극을 할 때는 '신'을 세 역할로 나눠서 남학생 셋이 돌아가며 '여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고쳐서 공연했다. 원래 이 글을 쓴 여학생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글을 짓는 활동에서 항상 좋은 글을 쓰고 있는 학생이다. 

신의 선택(자살 문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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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창과 바우>

<웰컴 투 동막골>과 한국전쟁에 대한 수업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작품이다. 결말이 좀 교훈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 공연을 할 때는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의창과 바우(한국전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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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평범한 교실>

1학기 수업 중 차별에 대한 수업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쓴 작품으로 보인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기를 펼 수 있는지에 대한 귀여운 해답이 나온다. 그리고 글 쓴 아이의 착한 품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평범한 교실(다문화 가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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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는데, 모두 워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몇 개만 남긴다. 아무튼 아이들은 내가 한정 지어 놓은 틀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희곡쓰기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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