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차 지필평가가 끝나고 나면 학생들은 세상이 다 끝난 양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든다. 하물며 영화도 하루 이틀이지 나중에는 아이들도 힘들지만, 어떻게든 학생들을 붙잡아 두어야 하는 선생님들도 너무 힘들다. 게다가 영화를 틀어주지 말라는 관리자들의 눈총에 학년말 생기부 업무까지 더해지면 이래저래 곤혹스럽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더불어 함께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학년부별로 학년말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미리 예산도 좀 배정해 두고 교과별로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열어 미리 계획을 세웠다. 담임 선생님들은 생기부 업무 등으로 바쁘니, 아무래도 학년부장이 주도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신경써서 처리할 일이 많아 진행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