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님의 국어수업방

2013년 이후로 지필고사를 선다형(객관식) 문제가 아닌 서술형 문제로만 학기당 1회 출제하고 있습니다. 서술형을 출제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논술형 문제를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고, 대체로 문법 같은 경우는 단답형, 문학의 경우는 완성형이나 간단한 서술형 문제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문제는 8문항 정도이지만, 한 문항에 속한 세부 문제들까지 하면 20문항 정도를 출제합니다. 답안지는 따로 만들어 B4지 크기로 등사하여 작성하게 합니다. 출제 범위는 수행평가에서 이미 충분히 다루고 평가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지필로 물어야 할 부분만으로 한정합니다. 수행평가 때 충분히 오랫동안 다룬 내용을 또다시 지필고사로 물어볼 이유가 없고, 한 학기에 한 번만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범위가 ..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이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이 연계가 되지 않으면 학습이 이뤄지기 어려운 영역이 바로 문법입니다. 게다가 높임 표현, 시간 부정 표현, 피동 사동 표현은 기본적으로 음운, 음절, 단어, 어절의 구별, 문장 성분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1, 2학년 때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학습시키고 들어가려 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난 후 스스로 퀴즈를 출제해 보는 방식으로 수행평가를 했습니다. 제출한 수행평가지를 채점하고 피드백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학생들 스스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퀴즈를 활용하여 모둠별로 보드게임 만들기 활동까지 하려고 했으나 학기말에 시간이 모자라 그 부분까지 나가지는 못했습..

소설에 담긴 삶의 가치 파악하기, 소설의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 감상하기와 관련하여 학생들마다 다른 소설을 주고 각 소설에 대해 조사하기 활동을 수행평가로 실시했습니다. 1.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다양한 소설 텍스트 준비 2. 한 학급에 같은 소설을 읽는 학생이 1~2명 이내가 되도록 소설 배분 3. 수업 시간에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수행평가지 작성 :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및 검색 허용(공유기 활용) 학생들이 읽은 소설의 목록입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담긴 소설로 골라 학생들마다 다른 텍스트들을 나눠줬습니다. 나눌 때는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성적 좋은 학생에게는 좀 어렵고 긴 소설,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짧고 이해하기 쉬운 소설을 줬습니다. 국어 ..

시와 마찬가지로 소설도 1, 4단원을 묶어 한꺼번에 수업을 했습니다. 특히 4단원에 실린 윤흥길의 을 깊이 있게 가르쳤습니다. 학교 교육목표인 공감, 학년 목표인 공존의 가치를 엮어 가르치기 위해 신경 썼는데,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가치, 명선이의 처지에 공감하기와 같은 활동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역사과 선생님이 국어 진도에 맞춰 한국전쟁에 대해 역사 수업도 진행해 주셨습니다. 모둠활동으로 소설 속 등장인물을 크게 셋으로 나눠 '명선이 / 나 / 나의 부모'에 대한 질문 만들기와 답 찾기 활동을 통해 인물들의 특성과 성격, 행동의 이유 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후 모둠별로 각 인물에 대한 질문과 답을 써서 붙이도록 해서 다른 반의 고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삶에 대한 성찰과 가치가 담긴 시 감상하기 / 시에 나타난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 감상하기 활동은 다양한 작품 읽기와 수행평가로 마무리 했습니다. 우선 교과서 밖의 다양한 시들을 읽고 그 시에 나타난 삶의 성찰과 가치, 그리고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후 도서관에서 시집 여려 권을 빌려 카트에 싣고 다니면서 수업시간 중 수행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수행평가는 우선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이 잘 드러난 노래 한 곡의 가사 쓰고 가사에 담긴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 파악하기 1개 / 시집에서 자신이 고른 시를 옮겨 쓰고, 그 시에 나타난 삶의 가치와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 파악하기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이 노래 가사나 시에 담긴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파악하..

시의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다루는 교과서 작품은 이육사의 , 나희덕의 등이었는데, 이 작품들은 그냥 간단히 읽어보고 넘어가기로 하고 대신 백석의 과 를 가져왔습니다. 중학교 수준에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시들이지만, 내러티브가 있는 시로서 일제강점기 민중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이 시들을 골라봤습니다. 특히 은 시에 담긴 이야기 구조, 줄거리 파악하기 활동과 공감하기 활동에 좀더 집중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가 인데 그 중 공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에 나오는 여승(여인)에게 위로의 편지 쓰기 활동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기대한 것보다 진지하게 활동에 임해주었고, 여승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을 잘 썼습니다. 따뜻한 댓글..

2017년은 경기도교육청 전문연구년 활동으로 학교 근무와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학교도 옮기고 오랜만에 3학년을 맡게 되어 새 교과서로 한 학기 준비를 했습니다. 3학년 1학기 교육과정과 핵심성취기준을 분석하여 평가 계획(특히 수행평가)을 먼저 세우고, 단원별 수업 계획과 교과서 활용 계획을 세웠습니다. 교과서 본문 중 가르칠 것들과 생략할 것들, 교과서 밖에서 가져올 읽기자료, 작품 등을 정하고 1, 2학년 때 배웠지만 다시 복습할 부분들, 또 미처 배우지 못하고 온 부분들도 확인했습니다. 평가는 지필 30%(1회-서술형 100%)와 수행평가 70%로 계획을 세웠는데, 수행평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 수행평가지를 실제 활용한 방식과 학생 사례는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2021학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의 2학기 개학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으로 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하고 실시간 수업은 구글 미트를 활용했습니다. 2학기부터는 온라인 수업에서라도 가끔 모둠 활동을 하기 위해 구글 미트 확장 프로그램 를 이용했습니다. 실행하면 이런 모양인데, 실제 모둠방의 모습을 사진과 같습니다.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자세하게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인터넷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베트남에서 6모둠 이상으로 방을 나누면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5~6인 한 모둠으로 학급을 여섯 모둠으로 나눠서 활동했습니다. 2학기 첫 수업으로 방학 보낸 이야기를 모둠별로 나누는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가 한창 자가격리가..

대면 수업이었다면 풍자를 활용한 모둠별 활동에 집중했을 텐데 온라인 수업이라 가장 무난한 방법으로 패러디하기 활동을 했다. 1학기 초 미술 시간에 명작 패러디 활동을 이미 했던 터라 아이들이 패러디의 개념은 잘 이해하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1) 다양한 시를 제공하거나 (2) 명작을 스스로 찾게 하거나 (3) 다양한 시조를 간단히 배우고 패러디를 하게 했을 텐데, 이번에는 그냥 교과서에 나온 시조 '두꺼비 파리를 물고~'를 가르치고 그 시를 활용하여 패러디를 하게 했다. 수업 순서 1. 영화 포스터 / 미술 명작 패러디 사례 보기 2. 시 패러디 감상 : 한용운 , 김춘수 , 송순의 시조 등 3. 패러디 할 때 주의할 점 강조 4. 원본 시조 배우기 5. 패러디 시조 쓰고 본인 작품 소개하기 사원이 ..

'풍자'라는 개념을 배우기 위해 교과서에 실린 채만식의 을 배웠다. 첫 시간 텍스트 읽기부터 7시간 정도를 할애했는데,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풍자 효과가 중요한 소설이라 '소설의 시점', '구성 단계' 등도 다룰 수밖에 없었다. 1차시 : 소설 읽기(2~3번) - 구글 미트에서 실시간 수업으로 2차시 : 크게 살펴 보기 / 소설의 시점 3차시 : 구성 단계 나누기 / 소설 요약하기 4차시 : 소설의 발단, 전개 부분 학습 5차시 : 소설의 위기 부분 학습 6차시 : 소설의 절정, 결말 부분 학습 7차시 : 점프 과제 - 친일파 청산 관련 영상 보고 배운 점 / 느낀 점 / 실천할 점 쓰기 소설 수업을 진행하고 과제에 대해 피드백 하면서 느낀 점은 1. 초등학교나 중1 과정에서 배운 소설의 주요 개념(시점..

시를 모두 배우고 두 가지 활동을 했다. 1. 그동안 배운 내용을 질문으로 만들고 오픈북으로 풀기 : 온라인 수업에서의 과제는 성실한 학생들에게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 오픈북으로 답을 쓰게 하는 활동인데도 수업을 성실하게 듣지 않은 학생들이나 지난 번 피드백을 제대로 듣지 않은 학생들은 같은 문제를 또 틀렸다. 2. 시 낭송하기 : 순서대로는 이 활동을 먼저 했는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게 했다. 시를 찾기 어려워 하는 학생이 있을까 하여 읽기자료도 제공했는데, 읽기자료 외에서 자기 시를 찾은 학생은 반에 2~3명 정도였다. 읽기자료에 있는 가장 짧은 시들을 무심히 읽고 보낸 학생부터 손수 만든 영상에 음악까지 깔아서 낭송한 학생도 있었다. 다만 ..

정호승의 을 통해 역설을 공부했다. '모순'에 관한 만화가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다. 미리 역설의 의미를 알게 하고자 지난 시간 말미에 '역설 맛보기'로 아래 활동을 했다. 아래 노래를 끝까지 듣고 다음 가사를 찾아보세요. 노래1 : https://youtu.be/CIhGbkR7HO8 가사 :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거야. 노래2 : https://youtu.be/B-o5KpWKrPk 가사 : 다른 사랑 중인 너지만 나는 아직 너와 열애중 노래3 : https://youtu.be/ZEpIDOxd7B0 가사 : 빛이자 어둠이 되고 거짓도 진실도 될 수 있어 노래4 : https://youtu.be/9wncCPz0YYw 가사 : 그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구나 더불어 다른 교과서에 나온 시인 함..

김소월의 을 활용하여 반어를 익히게 했다. 또한 다른 교과서에 실린 신형건의 시 도 함께 공부했다. 드라마 중에 를 낭송하는 장면이 있어서 활용했다. https://youtu.be/oujNtHyR9kc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8학년과 마찬가지로 9학년도 관용 표현을 이용한 자기소개 글쓰기 활동을 했습니다. 다만 9학년은 한자성어 1개 이상 + 관용표현 1~2개 이상을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9학년 학생들의 글 수준이 높았습니다. 이미지는 아래 글에 첨부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수업-학급 운영에 유용한 이미지 카드들 (tistory.com) 수업-학급 운영에 유용한 이미지 카드들 1. 사진말 파일 전국국어교사모임 휘봉고 안석재 선생님에게 받은 사진 파일을 활용합니다. 저작권이 없는 흑백 사진이라 마음껏 활용해도 좋습니다. 학생들이 흑백사진을 낯설어 하는데다 무 ddic91.tistory.com 학생들의 결과물입니다.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이곳 한국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 바로 어휘 관련 내용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용어나 한자성어를 어려워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곳 학원에서 한자자격시험 급수를 딴 학생들도 있어서 실력차가 크게 납니다. 8학년과 마찬가지로 9학년도 관용어 속담을 같은 자료로 공부했는데, 9학년은 한자성어를 추가로 공부하고 그에 대한 수행평가를 따로 봤습니다. 한자성어를 공부하고 뜻을 작성하는데, 30개의 칸에 원하는 수만큼 쓰고 20개 이상을 맞으면 만점을 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수행평가지에 초성을 줘서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가 전에 모둠별로 초성카드를 이용한 놀이를 하게 했습니다. 관련 자료도 올립니다. 학생 수행 평가 결과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