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님의 국어수업방

비상교육 교과서 '문학 작품의 해석' 단원에는 특이하게도 터키 작가의 '위대한 똥파리'라는 소설이 실려있다. '무모한, 그러나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나름 흥미있고 읽어볼 만한 글이어서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소설의 내용 파악을 위해 아이들에게 직접 독서 퀴즈를 내보게 만들었다. 대학 다닐 때 교수님 중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며 아주 세세한 것까지 물어보는 독서퀴즈(예를 들어, 이광수의 '할멈'에서 화로에 떨어져 타버린 돈은 얼마짜리인가? 이런 식의 문제들...)를 시험으로 출제하신 분이 계셨는데, 어찌보면 그와 유사하되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해 보는 것이다. 각자 문제를 출제하고, 모둠별로 모여서 모둠 대표 문제들을 만드는 식이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만들어진 문제들을 ..

배움의 공동체 수업 관련 온라인 연수를 듣고 배움의 공동체 수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특히 점프과제를 고안해 내는 것이 가장 부담스러웠는데, 고민하다가 몇 가지 방안을 결정했다. 1. 활동지는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다. - 1학기에는 지나치게 친절하게 활동지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어려워할까봐 ( ) 채우기 형태로 만들었는데, 공부를 하려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쉽고, 안 하는 아이들에게는 어차피 귀찮은 건 마찬가지였다. - 교과서에 있는 활동이나 지문을 중심으로 만들고, 수업 중에는 모둠별로 풀게 하되 틀려도 괜찮다는 말을 계속해서 했다. 또한 내가 정리해 주는 답도 정답이 아니라 모범 답안일 뿐이라는 사실도 여러번 강조했다. 2. 활동지의 문제를 그대로 시험과 연관시킨다. - 지필평가 때 서술형 문..

우리 학교 국어교사는 5명. 그중 2012년 전입교사가 3명이나 된다. 어떤 교사든 모두들 꺼려하는 수업연구. 고3 담임만 하던 나에게 수업연구는 언제 해본 건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아무튼 정말 몇 년 만에 수업연구를 위해 만들었던 자료다. 아이디어는 전국국어교사모임(http://www.naramal.or.kr/)과 장곡중 박현숙 선생님 블로그(http://blog.eduhope.net/namu)에서 얻었다. 수업 방법은 1. 어머니가 사랑손님과의 사랑을 포기한 이유 확인하기 2. 생각 모으기 활동지 작성 - "나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사랑을 (찬성 / 반대)합니다." 중 의견 고르기 - 왜 찬성 또는 반대하는지 각자 이유 쓰기 3. 칠판을 찬성 반대로 반으로 나누고, 모든 학생들의 활동지를 모아서 비..

당시 일산중 혁신부장 송원석 선생님의 수업 공개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해 본 자료다.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단일어와 복합어 / 어근과 접사 / 합성어와 파생어를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배워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말놀이 판은 내가 만들었는데, 학생들에게 직접 만들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이 아이디어에서 이후 실제 학생들이 문법 보드게임 만들기 활동을 했음) 놀이 방법은 1. 4인 모둠 중 다른 모둠에 문제를 내줄 한 명을 뽑아 바로 옆 모둠으로 이동시킨다. 2. 남은 모둠원 3명이 번갈아 가며 주사위를 던져 말이 이동한 칸에 해당하는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면 놀이판에 있는 만큼 앞으로 이동, 틀리면 뒤로 이동한다. 3. 옆 모둠에서 온 친구가 문제지 종이를 들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1학기 수업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한 수업이 바로 인형극 만들기 모둠 활동이었다. 아이디어는 장곡중학교 박현숙 선생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http://blog.eduhope.net/namu/ 이렇게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활동지를 만들어 양반전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보았다. 1. 글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고 모둠별로 한 부분씩 맡는다(한 부분을 두 모둠이 맡을 수도 있음). 2. 모둠원이 함께 인형을 만들고, 각자 역할을 맡아 인형극을 공연한다. - 인형 만들기 준비물 : A4 종이 / 빳빳한 종이 / 젓가락 / 풀 / 색연필 등(주로 교사가 준비함) - 교과서에 있는 그림은 참고로만 하고 가능하면 창의력을 발휘하여 인형 만들기(상당히 재미있는 인형들이 많이 나왔다. 꽃미남 양반 / 얼굴 사진..

마침 읽기의 과정과 원리라는 단원이 있어 그동안 미뤄왔던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실행해 봤습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자료실, 전국모 회지인 '함께 여는 국어교육', 단행본 등 많은 자료들이 있는데 학교 실정에 맞게 취사하여 활동지를 만들고 서평쓰기 수행평가까지 실시했습니다. 1. 도서관에 가서 책 고르기 - 모둠별로 같은 책을 고르거나, 각자 한 권씩 구입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는데 동교과 선생님과 상의한 결과 도서관에 있는 책을 활용하자고 의견을 모음 - 도서관에 가서 각자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되 교과교사에게 점검 및 확인 받기 : 가능한 만화책, 동화책은 제외하고 100쪽 이상의 단행본으로 고르게 함 2. 독서활동 - 미리 수행평가지를 나눠주고, 수업시간 4시간을 할애하여 수업..

광고는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관심이 많은 매체입니다. 광고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활동하고 평가했습니다. 1. 재미있는 광고의 세계 : 영상광고 / 설치광고 - 누가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했나 : https://www.youtube.com/watch?v=v2vB9fv8hPY - Mr. wind by Epuron : https://www.youtube.com/watch?v=Bl7xl3IiAqE - 그외 재미있는 설치광고 이미지 활용 2. 광고의 종류 / 타당성과 신뢰성 파악하기 3. 공익광고 감상 : 공익광고협의회 4. 인쇄광고의 구성과 설득전략 파악하기 이후 기획안 작성 5점 + 인쇄광고 제작 5점으로 10점짜리 공익광고 만들기 수행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아래는 학생들의 기획안과 작품입니다. 이전 ..

여러 시간에 걸쳐 배운 비폭력대화를 활용하여 평화로운 대화 구상하기 수행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우선 자신의 말하기 방식을 반성하고 자신이 겪은 갈등 상황을 시나리오 형태로 만든 후, 비폭력대화 방법을 이용하여 평화로운 대화로 바꿔보는 활동입니다.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담화와 맥락 / 협상하기 단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의사 소통과 언어 생활 누리기'라고 생각합니다. 협상하기와 관련해서는 전국국어교사모임 자료집에도 몇 가지 자료가 올라와 있습니다만, 학생들의 상황과 요구를 참고하여 평화로운 대화 나누기를 학습했습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서로 비난하거나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 상처주지 않는 말하기,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말하기, 상황을 고려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하기를 배우기 위해 '비폭력대화'를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담화와 맥락은 간단히 읽고 교과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예전에 비폭력대화(NVC) 연수 받은 기억을 되살리고, 자료들을 참고하여 활동지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활동 앞 부분은 이라는 도서를 많이 참고..

중학교 3학년 2학기 국어에는 문법이 별로 없고,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한 내용만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가르친 3학년은 2학년 때 문장의 종류와 확대에 대한 내용을 배우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 진도에 포함하여 배워봤습니다. 1학기 때 배운 음운, 품사, 단어, 문장성분 등을 활용하여 문장의 종류를 배우고 수행보다는 지필평가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한글날에 즈음하여 한글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배느실 작성하기 활동도 했습니다.

이번 단원의 성취기준은 풍자의 개념을 알고, 풍자가 드러난 작품을 감상하여 비판 방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박지원의 을 통해 풍자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활동을 했습니다. 1. 본문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 읽기 : 학급 진도에 따라 2~3번 2. 사전 지식 조사를 위해 초성퀴즈 풀기 : 국어교사모임 자료실에서 구한 퀴즈였는데 정확한 출처를 잘 모르겠습니다. 3. 어려운 단어, 중요한 단어를 모둠별로 골라 빙고게임 - 자연스럽게 어휘 익히기 4. 활동지를 통한 본문 내용 익히기 5. 점프과제1 : 작가, 줄거리, 주요인물, 양반증서, 시대적 사회적 배경 등을 이용하여 만다라 챠트 만들기 6. 점프과제2 : KBS 역사저널 그날 73회 '청년 박지원, 백지를 던지다' 편 보고 배느실 작성하기(이 글을 작성..

이 단원에서는 문학의 표현 방식 중에서도 반어와 역설에 대해 익히는 것이 학습 목표입니다. 사실 반어와 역설은 구분도 명확치 않고 어른들도 혼동하기 쉬운 표현 방식입니다. 그래서 우선 반어와 역설이 잘 드러난 교과서 작품인 과 을 배우고 그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모둠별로 반어와 역설을 이용한 문장 만들기를 실시했습니다. 크게 만들어서 복도에 게시하여 다른 반 모둠의 반어 역설 문장도 같이 공유했습니다.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3학년 2학기 진도 및 평가 계획입니다. 교과 내 교육과정재구성을 통해 2학기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우리 학교는 모든 과목이 한 학기에 지필고사를 1회(수행평가 60% 이상)만 보고 있습니다. 3학년은 진학 관계로 10월 중순에 지필고사가 있습니다. 지필을 통해 평가해야 할 부분들을 앞으로 보내 먼저 배울 계획입니다. 2. , - 반어, 역설 : 지필 / 시조 배우고 - 반어 역설 이용해 시조 다시쓰기(수행) + 미술과와 연계(시화 그리기) 후 축제 전시 3. - 풍자 : 지필 4. 한글 창제의 원리 : 간단히 안내 / 2학년 때 배우지 못한 문법 부분인 '문장의 종류' 추가 학습 : 지필 2, 3, 4 부분만 서술형 100%로 지필평가를 실시합니다. 이후에는 수업 시간에 배우고 연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주일에 두 시간을 블럭으로 묶어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계 자유학기 수업을 했습니다. 국어과는 , , 의 세 가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나는 활동을 운영했는데, 1텀에서는 '동백꽃', 2텀에서는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인형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러 학급이 합반을 한데다가 성적에도 들어가지 않는 수업이고, 한 반에 30명으로 인원도 많아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소설을 읽고, 내용을 파악한 후 몇 부분으로 나눠 개인별 희곡쓰기 활동을 했다. 그 때 소설(서사 장르)과 희곡(극 장르)의 차이점을 이해시키고, 해설 없이 지문과 대사 만으로 내용을 쓰도록 지도했다. 그 후 개인별 희곡을 합쳐 모둠 희곡을 완성하게 하고, 마분지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어 공연..

새로 옮긴 신능중학교도 경기도 혁신학교로, 나름의 전통과 방식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평가 혁신은 다른 혁신학교보다도 남다른데, 모든 교과가 수행평가를 60%이상 실시하고, 지필고사는 한 학기에 한 번만 치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덕 등 예체능이 아닌 과목 중 일부도 지필고사 없이 수행평가 100%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 신능중에 근무하게 되어 2월 신학기 대비 워크숍을 가서 처음 한 일이 바로 교과통합수업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1. 학교 목표 공유 : 자율 존중 공감(자존감) 2. 학년 목표 세우기 : 우리는 '더불어 함께(공존) - 더함 프로젝트'을 학년 목표로 정함 3. 교과별 핵심 성취기준 및 학습목표 공유 4. 통합하여 가르칠 내용 정리 이렇게 아이디어를 모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