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이야기

혁신학교 수업 나눔 : 2012년 '선죽교의 핏자국, 정몽주의 충절'(중2-2학기)

떡님의 국어수업방 2022. 1. 26. 01:04
728x90
SMALL

<2012년 10월에 실시한 내용을 2013년 1월에 작성한 글의 내용입니다. 벌써 10년 전의 활동이므로 감안하고 참고해 주십시오.>

 

혁신학교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아무래도 수업 혁신이다. 수업 혁신의 방법 중 하나로 수업 나눔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교사들에게 가장 부담되는 것이 자기 수업을 공개하는 것인데, 혁신학교에서의 수업 나눔은 일반 연구 수업과는 방법과 목적이 다르다.

 

우리 학교는 2학기부터 배움중심수업 방식으로 전환을 했는데, 책상을 ㄷ자 형으로 배치하고 학생들의 활동 위주로 서로 돕고 함께 배우는 방식의 수업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에듀니티의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온라인 연수를 통해 배움의 공동체 수업 방식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2013년에는 교수님이나 연륜있는 선생님을 초빙하여 학교 전체가 컨설팅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튼 우리 학교 첫 수업 나눔을 내가 했다.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면 내가 하고 말지.'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정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새 학년에도 다시 수업 나눔을 하고 싶다.

 

혁신학교에서의 수업 나눔 방식은 첨부하는 파일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업공개 계획(10.12).hwp
0.06MB
수업공개 수업흐름도(10.12).hwp
3.97MB

배움중심 수업에서의 수업 나눔이 일반 연구 수업과 다른 점은

- 교사의 수업 스킬이나 수업 자료들(동영상이나 PPT)에 대한 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에 중점을 둔다.

- 참관 교사는 수업 교사의 수업 방법을 관찰하지 않고, 모둠별로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하고 배움이 일어나는 지점이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관찰하여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 참관 교사는 수업 참관 후 모두 수업 연구회에 참석해야 하며, 참석한 교사는 모두 발언을 해야 한다. 수업 교사의 나쁜 점을 지적하지 않고 배운 점, 좋았던 점 위주로 이야기하며, 아쉬웠던 점은 컨설팅 교사가 주로 이야기한다.

 

내가 했던 수업 내용은 간단하다.

1) 다양한 방법으로 교과서(텍스트) 읽기

2) 사전을 활용하여 어려운 단어 익히기

3) 모둠별 학습지 해결(고려의 시대상황 알기 / 갈등 세력 파악하기)

4) 중심 인물의 시조 감상하기

 

별다른 동영상이나 PPT는 준비하지 않았고, 수업시간은 45분을 훌쩍 넘겨 55분 가까이 수업을 했다.

 

전체 학생들은 정규 수업 시간을 마치자마자 모두 하교시키고 2학년 한 학급 학생들을 남겨서 수업을 했고, 수업 직후 아이들은 보내고 참관 교사들이 그 곳에서 바로 수업 연구회를 진행했다. 참관 교사가 아닌 분들은 뒤에서 수업 연구회가 진행되는 것을 관람했고,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몇 분 참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수업 시간에 이 학생은 이렇게 반응하는데 국어시간에는 이런 행동과 반응을 보여 놀라웠다.

누구누구는 사전을 활용한 활동 때는 열심히 참가하더니 교과서에서 무엇을 찾을 때는 조금 흥미를 잃은 것 같았다.

 

가장 먼저 수업 교사가 자기 수업 평가를 하고, 그 후 선생님들이 위와 같은 식으로 의견을 나눈 후, 컨설팅 해주시는 선생님이 좋았던 점, 아쉬운 점에 대해 총평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로는 전체 수업공개보다 학년별로 수업공개를 해나갔고 2013년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 공개를 계속할 예정이다.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