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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기(2020-2022) 20

(2022.10.16.-10.20.)다낭-호이안 여행

2학기 1차 지필고사 이후 일주일간의 단기 방학 기간에 다낭-호이안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아들들을 위한 액티비티 위주의 여행, 아내를 위한 미식 여행이었다.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사람이 많은 다낭에서는 바나힐 방문 일정만 잡았는데, 이유는 3년째 거주중인 호치민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다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다낭 필수 코스인 '한시장'은 호치민 '벤탄 시장'이 더 크고, 각종 스파와 마사지는 호치민이 더 싸고 단골 숍이 있을 정도니까. 호치민-다낭 왕복 항공료는 VietJet에서 4명 5,920,000동 정도로 1인당 8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대신 연착은 다반사고, 수화물도 기내용 7Kg만 가능하다. 운좋게 갈 때는 연착 없이 잘 갔는..

캄보디아 시앰립 앙코르와트 여행(22.8.2.~8.5)

동료 선생님 세 분과 초6 둘째 아들에 저까지 5명이서 캄보디아 시앰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 말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빴는데, 능력 있는 선생님 두 분이 알아서 준비해 주셔서 편하게 다녀왔네요. 항상 가족 여행 때는 제가 준비하고 알아보고 예약하고, 계산하느라 바빴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여행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호치민-시앰립 직항은 일주일에 몇 편만 운행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직항 1시간 30분 거리를 쿠알라룸프르 공항을 거쳐 비행만 4시간을 넘게 했네요. 거의 직항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비행기 환승이 만만치 않다는 걸 이번에 여실히 느꼈습니다. 돌아올 때는 직항으로 1시간 30분 만에 도착... 프로펠러 비행기는 처음 타봤네요. 여행 일정은 대략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날..

Saigon Princess Cruise

호치민 시를 감아 흐르는 강(메콩강 또는 메콩강 지류인 듯, 정확히 강 이름을 모르겠음)에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크루즈 회사가 몇 있는데, 코로나 이후 문을 닫았다가 근래에 몇 개 업체가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그 중 '사이공 프린세스'라는 유람선 여행을 세 번의 시도 만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약 날짜를 잘못 잡아서 항구까지 갔다가 허탕을 쳤고(내 실수), 두 번째는 설 전날이라 손님이 없다며 업체에서 취소, 이번이 세 번째 시도였다. 6시 입장, 7시 30분 출발, 9시 30분 끝나는 유람선인데 아이들이 너무 타보고 싶다고 해서 비싼 돈(1인당 5만 원)과 노력을 들였는데 기대만큼 좋지 만은 않았다. 아이들은 홍콩 갔을 때의 요트 체험이 좋았는 지(둘째는 그 때 배에서 먹은 음료와 스낵이 좋았다..

호짬 그랜드 리조트 여행

베트남에 와서 한 첫 여행이 '멜리아 호짬 리조트'였는데, 여러 사정으로 그 근처인 Ho Tram 그랜드 리조트로 2박 3일 여행을 왔다. 아들만 둘인 동료 선생님 가족과 같이 왔는데, 덕분에 아이들끼리 잘 놀았다. 나름 럭셔리한 여행이었는데 2박 3일이 짧게만 느껴졌다. 이번 방학에는 어디 멀리는 못 가고 이렇게 가까운 곳 한 두 군데만 더 갈까 싶다.

푸미흥 길고양이들

밤에 운동 삼아 걷기 겸 길고양이 밥주기를 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한 마리도 안 보이더니 어떤 날은 열 마리 넘게 만났다. 쓰레기 봉투를 조금만 뒤지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데다 적어도 얼어죽을 일 없는 베트남 길고양이가 한국 길고양이보다 살기는 편할 듯 한데, 사람 무서워하고 곁을 쉽게 안 주는 건 여기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건사료는 잘 안 먹고 죽(?) 같은 사료를 그릇에 주고 조금 떨어져 있으면 무서워 하면서도 슬금슬금 다가와서 먹는다. 고양이들도 성격이 다 다르다더니 그래도 이제 몇 마리는 뭘 좀 달라고 멀찍이서 따라오기도 하고, 먹이를 주려고 손을 내밀어도 도망가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요 며칠 전에는 학교에서도 고양이를 한 마리 발견했는데 눈 색깔이 특이하고 예쁘게 생겼다. 이제 학교 고양이를..

2021년 크리스마스 롯데 호텔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호치민시 좋은 호텔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많이 한다. 롯데호텔 조식 포함 1박 숙소 2개에 2,843,500동. 아내는 다음에 또 오자고 한다. 생일이라고 꽃에 케이크까지 챙겨주고... 일본인 거리 식사는 바퀴벌레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듯 하고, 저녁으로 먹은 양념 소고기도 괜찮았다. 다만 아빠들은 고기 굽느라 바쁘다는 점. 오랜만에 푹 쉬고 온 느낌이다.

2021년 8월 초 호치민시 코로나 상황

호치민 생활에 최대 위기가 닥쳤다. 한국은 전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난리인데, 이곳은 호치민에서만 하루에 4,000명(제일 많았던 날은 하루 6,318명)이 기본으로 나온다. 5월 말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7월 중순 방학을 앞두고는 16호 격리 조치가 시작되었다. 가능한 집에만 머물게 하는 조치인데, 지금은 16호+@로 일주일에 두 번 외출(외출증 필요) / 저녁 6시-새벽 6시까지 외출 금지 / 식료품을 제외한 물품 배송 중단 / 군간 이동 어려움(곳곳에 바리케이트 설치) 등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다. 오토바이와 차량들로 복잡하던 거리가 가끔 다니는 그랩 오토바이와 물류 트럭을 제외하곤 한산하다. 호치민 생활을 즐겁게 해줬던 마사지, 바이크 드라이브, 싸고 맛난 음식들은 ..

달랏 여행

2021.4.26.-28. 2박 3일로 달랏에 다녀왔다. 텀방학 기간이었는데, 이후 코로나가 심해져서 봉쇄가 되었으니 정말 운이 좋았다. 달랏 여행마저 가지 않았다면 2021년에는 여행 한 번 못 가볼 뻔 했다. 일정이 겹치는 우리 학교 단체 여행팀과 때로는 만나서 같이 하다가 때로는 우리 가족만 다니기도 하면서 즐겼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달랏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온화한 날씨에 호치민에서는 보기 힘든 산과 폭포, 각종 농산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베트남에서의 애마 - 바이크 구입

베트남 와서 제일 잘 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스쿠터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일이다. 이곳 생활 1년 만인 2021년 3월에 바이크 구입... 우여곡절 끝에 돌고돌아 동료 선생님 아들이 타던 바이크를 구입하기로 했다. 야마하 누보GT 2015년 산을 1400만 동에... 코로나가 극심하고 그랩도 다 막혔을 때, 이 바이크 덕분에 이동도 하고 장도 보고 잘 활용했다. 돌아갈 때까지 조심해서 잘 타련다.

붕따우 가족 여행

2021.2.3.~2.4. 박00 선생님 가족들과 붕따우 여행. 마리나 베이 붕따우 리조트에서 머물고 16인승 솔라티로 이동. 며칠 전에 다녀온 붕따우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니 또다른 재미가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얼리 체크인 - 소궁에 가서 점심을 먹고 - 케이블카를 타고 놀이동산에 가려다가 너무 비싸서(1인 40만 동) 포기 - 등대 카페는 코로나로 문 닫아서 손당 카페에서 차 마시기 - 숙소 돌아와서 물놀이 - 저녁은 피자 먹고 맥주 파티 다음 날 오전에 느긋하게 조식 먹고 이야기 나누다가 해산물 시장 들렀다가 로컬 식당에서 점심 먹고 바닷가 카페에서 커피까지 마시고 집으로... 주중이라 번잡하지 않고 여러 모로 좋았던 여행이다.

2020 남 동기 선생님 붕따우 이별 여행

2021.1.29.~30. 허00 샘을 보내며 남자 동기들끼리 붕따우 여행 느긋하게 하는 여행의 여유가 좋다. 일부러 달랏 여행에서 일찍 돌아온 00 샘, 감기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00 샘도 대단하다. 짬뽕밥을 점심으로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해산물 실컷 먹고 붕따우 클럽 구경도 하고, 숙소에서 밤 늦게까지 즐겁게 이야기했다. 늦으막히 일어나 라면 끓여먹고 예수상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후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코로나가 다시 발생하여 불안한 상황이지만 00 샘과의 이별을 이렇게라도 기억할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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