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교과서에는 '박목월의 '나그네'에 대하여'(정호웅)라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글은 건너 뛰고, 다른 시인과 관련된 자료로 바꿔 수업했습니다. 단원의 목표가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시를 해석할 수 있다.'인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윤동주의 시가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비슷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떠도는 나그네보다는, 고민하고 반성하는 윤동주의 시가 더 좋을 것 같았고, 마침 영화 도 개봉한 때라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선 윤동주의 시를 여러 편 읽었고, 또 그 느낌을 잘 알게 하기 위해 필사(따라 그리기)를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손도 아프고 시간도 오려 걸려서 다는 안 시키고 마음에 드는 시 한 두 편만 따라 쓰도록 했습니다. 그런 다음 3시간에 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