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2 수업자료(천재, 박영목 외)

(1학기) 1. 말하는 이와 말하기 방식 (1) 시의 말하는 이

떡님의 국어수업방 2022. 1. 29. 01:27
728x90
SMALL

시의 말하는 이(화자)는 중학생이라면 그 개념과 특성을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시 속의 나 = 말하는 이(화자) = 작가'라고 혼동하고 있지요. 학생들에게 '시의 화자 ≠ 시인'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과서에는 이용악의 <꽃가루 속에>와 나희덕의 <섶섬이 보이는 방>이 수록되어 있으나, <꽃가루 속에>로 간단히 몸풀기를 하고 더 읽기자료에 실려있는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을 공부했습니다.

 

1 꽃가루속에(이용악).hwp
0.02MB
1 꽃가루속에(이용악) 모범답안.hwp
0.02MB
2 나룻배와 행인(한용운) 모범답안.hwp
0.02MB
2 나룻배와 행인(한용운).hwp
0.02MB

 

특히 <나룻배와 행인>을 배운 후에는 패러디 시 쓰기를 했는데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2-3 이00)

 

나는 이세돌

당신은 알파고

 

당신은 슈퍼 컴퓨터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내 머리로 수를 놓습니다.

내가 한 가지 수를 찾을 때 당신은 몇 만 가지의 수를 찾습니다.

 

만일 내가 불리한 게임이라고 포기를 하면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실망할 것입니다.

당신은 감정과 지침도 없이 이기기에 빈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응원에 힘입어 4국을 이겼습니다.

나는 당신을 상대하며 많은 힘을 썼습니다.

 

나는 이세돌

당신은 알파고

 

 

 

카페사장과 손님(2-2 정00)

 

나는 카페사장

당신은 손님

 

당신은 갑질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월세를 안고 카페를 운영합니다.

나는 이 무거운 짐을 안고서 힘드나 안 힘드나 급한 시기만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오시지 않으면 나는 봄이 오나 가을이 오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길을 건너면서 나를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가난해 갑니다.

 

나는 카페사장

당신은 손님

 

 

거북이와 토끼(2-5 장00)

 

나는 거북이

당신은 토끼

 

당신을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육지로 올라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높으나 머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햇빛을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육지만 오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의 간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초조해져 갑니다.

 

나는 거북이

당신은 토끼

 

 

따뜻한 댓글이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면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