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2 수업자료(비상)

8, 9학년 한국 단편소설 읽기

떡님의 국어수업방 2022. 2.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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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처음 호치민시한국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파악한 우리 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의 차이가 개인별로 매우 크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한 번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고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한베 가정 학생, 어려서부터 여러 나라를 돌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한 학생, 초등학교를 국제학교로 다녀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학생, 불과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얼마 전에 처음 베트남 생활을 시작한 학생들까지...

 

문학 작품의 배경이나 소재가 되는 것들, 예를 들면 아직 눈(雪)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학생들에게 '흰눈'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우리가 제주도 하면 떠올리는 어떤 이미지들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비교되는 '4.3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어시간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깊게 파고들며 가르치기보다 얇고 넓게 가르치면서 다양하게 경험시키기"이다.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중등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라면 읽어보거나 또는 적어도 들어본 적이 있을 한국 단편소설들을 읽게 하는 활동이다.(물론 요즘은 한국 중학생들도 이런 소설들 잘 안 읽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TV에서 <소나기>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옥희를 흉내낸 사람이 등장하면 어떤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인 것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의 기본 원칙이 "지역의 특수성, 계절 및 학교의 실정과 학생의 요구, 교사의 필요에 따라.... 지도 내용의 순서와 비중, 방법 등을 조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일종의 교육과정 재구성 활동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서 일주일에 한 시간을 할애하여 독서 활동을 했다. 책을 제작하느라 편집 작업이 좀 고되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책 형태로 제본을 해줘서 잘 활용했다.

온라인 수업 전에는 아래와 같은 활동지를 활용했는데, 온라인 수업 이후에는 비슷한 내용을 구글 DOCS 과제로 제시하고 수행평가로 채점했다.

 

01 운수 좋은 날(모범답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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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화수분(모범답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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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도 같은 맥락에서 해방 이후의 중단편 소설들을 책자로 만들어 독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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