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업자료(2014년 이전)

'꿈을 찍는 사진관' 관련 <나만의 발명품 만들기> : 2012년 비상교육(중2-1학기)

떡님의 국어수업방 2022. 1.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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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학기 초에 강소천의 소설 <꿈을 찍는 사진관>을 배운다.

학생들에게는 이 소설이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왜 꿈에서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그리운 사람이 이웃 살던 순이가 아니라 부모님이나 형제라면 어떨까?" 등의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남북통일 문제와 연결시킬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꿈을 찍는 사진기'처럼 자신만의 발명품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했다.

 

1. 만들고 싶은 발명품의 이름 / 생김새 그리기

2. 기능

3. 생길 수도 있는 부작용

4. 1~3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볍게 수필 쓰기

5. 이 활동지를 모둠 친구들과 돌려보며 서로 덧글 달기

 

이런 식으로 활동했는데, 뻔하고 유치한 것들도 있었지만 기발하고 기특한 생각을 담고 있는 발명품들도 꽤 있었다.

 

2-1 나만의 발명품 만들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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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결과물>

4. 1~3번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 발명품에 대한 간단한 글을 수필로 써봅시다.

- 발명품 소개 / 발명품을 만드는 이유 / 좋은 점 /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그 외 자기 생각이나 재미난 이야기 등

 

2-2반 황00

 

  여러분께 마음을 읽는 렌즈를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생각, 느낌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렌즈. 여러분이 이 렌즈를 사신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사시기엔 고가의 물건이니까요.

  제가 이 렌즈를 발명한 이유는 딱 한 가지 입니다.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의심이란 감정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이성적인 생각을 눌러 크게 바라본다면 의심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람을 핀다고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당신은 확실하지 않은 그 의심을 믿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게 되지요. 저는 이런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당신의 마음 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의심이 사라지고 더불어 불안이란 감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이 두 개씩이나 없어지게 하는 일은 신의 뜻을 거스르는 일. 이 렌즈를 착용하여 그 두 개의 감정을 없애는 대신, 많이 사용한다면 당신의 '자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 느낌, 감정과 당신이 느끼는 생각, 느낌, 감정이 함께 교차하다가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이 강렬해 지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당신을 집어삼키게 됩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많이 혹은 오래 사용하지 않은다면 괜찮으니까요.

  자, 여러분은 이 렌즈를 사시겠습니까? 당신의 자아를 잃어버릴 정도로 다른 사람을 알고 싶고 의심과 불안을 없애고 싶습니까? 좋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신다면 이 렌지를 드리겠습니다. 이 렌지의 값은 당신의 불안과 의심입니다.

 

덧글

- ㅋㅋ 무섭...

- 좋긴한데 누가 내 생각을 읽을까봐 무섭다.

- ㄷㄷ...

- 무섭지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왠지 나의 사생활이 침해될까봐 잘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 마음을 읽히면 바둑 같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은 생각을 안 하면서 해야겠다.

- 오, 진짜 잘 썼다.

 

 

2-2 김00

  난 힘들 발명에 지쳐서 동물로 변하는 기계를 발명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5년간 잠도 자지 않고 동물로 변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난 먼저 내 기계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 독수리로 변하여 하늘을 날고 싶어 기계를 이용하여 독수리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난 하늘을 날아다녔다. 하지만 난 실수로 인하여 사냥꾼들이 설치해 둔 덫에 걸리고 말았다. 난 날카로운 부리로 덫을 부수고 집으로 날아와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며 내일 다시 실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난 다시 실험을 하였다. 이번에는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백조로 변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실험 부작용으로 백조가 아닌 개구리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난 다시 백조 스위치를 눌렀다. 이럴수가! 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원래는 개구리->사람->백조 순서로 해야하는데 사람을 거치지 않고 개구리->백조 순서로 해버렸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난 빠르게 사람 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순서를 제대로 밟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난 개구리인 채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기계를 30년간 개발하였다. 몸이 개구리여서 너무 오래 걸렸다. 난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고 자연을 만끽하려는 엇뒨 바람은 끝이 났다. 그리고 인생의 절반을 낭비하였다. '나도 그냥 남들처럼 살 걸.'하며 후회를 하였다.

 

덧글

- 가지고 싶다.

- 나도 동물이 되어 보고 싶다.

- 동물이 된다는 것이 기발하고 이야기 같아서 재미있다.

- 이런 것에 시간을 빼앗긴 것이 아깝다.

- 풉! 풉! 웃기다.

- 개구리로 살았으면 공부 따위...ㅋㅋ

- 이거 있으면 난 하이에나로 변신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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